본문 바로가기

그 여자의 사정(事情)

걸스데이 배구장 민폐논란, 누구의 잘못인가?

반응형

걸스데이 배구장 민폐논란, 누구의 잘못인가?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의 배구장 민폐논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림 NH농협 V-리그 남자부 러시앤캐시와 LIG손해보험의 경기전 걸스데이가 축하공연을 펼쳤는데요. 그런데 이날 문제가 된 것은 걸스데이 멤버들이 배구장 코트 위에서 하이힐을 신고 공연을 하는 바람에 코트에 구두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걸스데이가 구두자국을 남긴 장면과 배구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기사에 나면서 민폐논란을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배구 코트위에서 공연을 하면서도 복장에 제대로 신경쓰지 않았던 걸스데이를 비난하면서 그에 따른 찬반논란이 뜨껍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모든 책임을 걸스데이 멤버들에게 몰고가는 것은 억지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걸스데이 배구장 민폐논란은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요?



1. 배구협회관계자의 관심이 필요했다.
이번 민폐논란은 배구협회관계자들의 관심도 필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걸스데이를 배구협회에서 섭외를 했다면, 공연에 대한 복장과 그에 따른 주의가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공연을 하게 되면 출연진 섭외 후 현장에 대한 코멘트는 업체쪽에서 하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배구장 코트 위의 복장은 배구협회에서 어느 정도 주의 사항을 주고, 출연진과 상의한 후 공연을 하는 것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2. 소속사 관계자와 코디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

가수들이 이런 의상으로 논란이 되고, 문제가 된다면 가수들을 탓하기 이전에 코디나 소속사 관계자를 먼저 탓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수들은 매니저의 일정대로 코디가 챙겨주는 의상을 입고 공연을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수많은 스케줄을 일일히 챙기기는 힘이 들지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논란에 대한 비난은 가수 이전에 소속사 관계자와 코디가 먼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야구장이나 축구장 등 스포츠와 관련된 행사에서 제대로 된 복장을 착용하지 않아서 비난을 받은 가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속사에서는 이런 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하고, 주의했어야 했습니다.



3. 걸그룹 외모지상주의가 만든 부작용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걸스데이 배구장 민폐논란은 걸그룹 외모지상주의가 만든 부작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이힐을 신지 않으면 예뻐보이지 않는다는 인식, 날씬하고 예쁘게 보여야지만 팬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때와 장소를 생각하지 않고 하이힐을 고수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말이죠. 외모와 관계없이 노래 실력으로만 평가를 받아왔다면 이런 일들은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번 걸스데이 배구장 민폐논란을 계기로 스포츠 행사에 참여하는 걸그룹 또는 가수들이 개념있는 복장으로 공연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최소한 스포츠 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