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사정(事情)

배우 김기천 무명배우 우봉식 애도. 무명배우의 안타까운 삶

우유와 탄산 2014. 3. 1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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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기천 무명배우 우봉식 애도. 무명배우의 안타까운 삶

배우 김기천이 트위터에 남긴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기천은 자신의 트위터에 40대 배우가 죽었다는 기사를 보았다라고 말문을 시작하며, '외로워 배우를 하는데 외로움 때문에 죽었구나 부디 죽어서는 외롭게 살지 마라'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것은 무명배우로 외로운 삶을 살았던 故우봉식을 추모하기 위한 글이었습니다.


무명배우 우봉식의 안타까운 삶
故우봉식은 지난 9일 서울 개포동 자신의 월셋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이 되어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구의 신고로 그가 살고 있는 월셋집의 주인집 딸이 고인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봉식(좌), 김기천(우) '우봉식은 1983년 MBC 3840유격대로 데뷔를 했던 배우로 안양예고를 졸업하고 다양한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을 했습니다. 지난 2007년에는 KBS 대하 사드라마 대조영에서 '팔보'역으로 출연을 하였지만, 이후에 다른 작품을 거의 출연하지 못하며, 배우로서 활약을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간간히 영화,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을 했지만, 2007년 이후에 그가 출연한 작품은 찾아볼 수 없었지요. 이 때문에 생계 유지를 위해서 인테리어 일용직 노동자로 전전해 온 것으로 전해졌지요.'

고인이 된 우봉식을 계기로 우리는 배우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배우들은 극히 소수이며, 한 달에 100만원을 채 벌지 못하는 무명배우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무명배우들은 돈 안되는 연극무대를 뛰면서 배우로서의 삶을 계속 이어가고, 생계를 위해서 배우가 아닌 다른 일도 함께 병행해가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이런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배우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배우로서 성공을 하여 유명해진 배우들 역시 무명배우로서의 어려운 삶을 겪고, 극복하고 지금의 자리에 오른 경우가 많이 있지요.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말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네요. 배우 김기천 역시 오랜 무명생활을 거쳤기 때문에 후배 배우 우봉식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알고, 이해했기 때문에 이런 글을 남기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찾아주는 이가 없어, 출연할 수 있는 작품이 없어서... 너무 외로워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은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었는데요. 배우 김기천을 말처럼 '부디 하늘 나라에서는 외롭지 않았으면...좋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지금도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수많은 무명배우들의 삶을 응원하고 싶습니다.